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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구분할까? (초기징후, 대처법)

by 야겡 2025. 6. 5.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님에게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는 많은 자녀들에게 걱정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모든 기억력 감퇴가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는 증상과 원인이 다르며, 조기에 구분하여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치매와 건망증의 주요 차이점, 초기 증상,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처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매와 건망증, 초기 증상에서 구별하는 법

노년기 기억력 감퇴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그중 일부는 질병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단계에서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하는 핵심은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입니다. 건망증은 주로 기억 실패가 아니라 기억 접근 실패입니다. 예를 들어 지갑을 어디에 뒀는지 일시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다가 나중에 떠오르면 건망증에 가깝습니다. 반면 치매는 지갑을 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거나 지갑의 용도를 잊는 경우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망증은 상황을 되짚거나 누군가의 힌트를 통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만 치매는 그런 연상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도 차이가 납니다. 치매 환자는 오늘이 몇 월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반복적인 질문,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는 등 행동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 치매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상적인 실수나 깜빡 잊는 정도라면 노화에 따른 건망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일정 이상 반복된다면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대응하세요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했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대응입니다. 건망증이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기억력 회복이 가능하며, 치매의 경우라도 조기 진단과 관리로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첫째, 규칙적인 뇌 자극 활동이 필요합니다. 퍼즐, 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등은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필수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과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뇌 건강이 향상됩니다. 셋째, 사회적 활동 역시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 소규모 모임, 봉사활동 등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합니다. 감정 표현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므로,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심리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넷째, 병원 진료는 조기에 이뤄져야 합니다. 인지기능 검사, 뇌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건망증인지, 경도인지장애인지, 치매 초기 단계인지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가족력이나 기저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입니다.

부모님 기억력 저하, 자녀가 해야 할 일

부모님의 기억력 저하를 처음 목격했을 때 많은 자녀들은 당황하거나 부정적인 감정부터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조기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님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혼동을 겪는지, 반복적인 실수가 있는지 등을 일지로 남기면 병원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모님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검사를 권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좀 깜빡하시는 것 같아요, 한번 검진 받아보는 건 어때요?"처럼 부담 없이 접근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일상에서는 부모님이 실수하더라도 지적보다는 도와주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혼란을 겪는 부모님에게 “또 잊어버렸네” 같은 말은 오히려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신 메모를 붙이거나 시각적으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녀 스스로도 치매 관련 정보를 꾸준히 학습하고, 지역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예방 활동은 단순한 건강관리를 넘어 부모님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치매와 건망증은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응, 그리고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오늘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건강한 노년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